새로운 삶을 수료하고 새해의 첫 시작 간증을 하도록 인도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새로운 삶까지 총 3번의 삶 공부를 했지만 간증의 자리에 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전의 삶 공부는 부모님의 강요가 담긴 권유와 목사님의 의견과 친구들의 참여 등 여러 가지 이유에 휩쓸려 참여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번 삶 공부는 주님께서 하고자 하는 마음을 주셨고 순종하여 신청하였습니다.

 

모태 신앙으로 교회에서 긴 시간을 보냈지만 제 믿음이 아닌 부모님의 믿음 안에 살았습니다. 주일에 교회를 가는 것은 아빠가 깨워서 헌금을 내는 것은 엄마가 내라고 하니까 그렇게 수동적인 하나님의 자녀로만 자랐습니다.

 

그래서 수업의 주제인 새로운 가치관을 세우는 일이 특히 어려웠습니다. 부모님의 믿음은 제 가치관과 마음까지 만들어주실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교회 일에 참여하지 않았고 대학에 간 뒤 개인이 쓰는 시간이 많아지니 핑계대기는 더욱 수월해졌습니다.

 

주님보다 사랑하고 즐기는 것들이 너무 많게 되었고 이러한 세상 가치는 저를 지배하였습니다. 목사님의 말씀을 부정하고 교회를 부정하였으며 주님을 부정하였습니다. 그동안 저는 영적 전쟁에서 사탄에게 매번 지고 제 마음을 내어 주었습니다.

 

수업을 통해 이런 저의 모습을 마주하니 처음에는 거부감이 생겼고 외면하고 싶었습니다. 가지고 있는 모든 가치들을 버려야 하는 건가라는 생각부터 들습니다. 하지만 목사님께서는 세상의 가치에 대항하기 위해 나를 붙들고 있는 작은 것들부터 포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저의 잘못된 가치관 중 하나는 자만심입니다. 하나님보다 제 자신을 더 사랑하고 제 의견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였습니다. 기도를 할 때도, 먼저 답을 정해놓고 그대로 해주시길 원했습니다. 수업을 통해 이것은 저의 견고한 진임을 깨닫고 주님께서 제 자만심을 버릴 수 있도록 인도하셨습니다.


학교 수업과 시험 등의 일정으로 인해 새로운 삶을 끝까지 수료할 수 없을 것 같았지만 주님께서 상황을 만들어 주셨습니다. 목사님께서 보충 수업을 해주시고 같이 수강하시는 분들께서 수업 시간을 조정해 주셨습니다. 제 능력이 아닌 러 사람의 섬김과 주님의 인도하심을 통해 이 자리에 설 수 있었습니다.

 

진정한 섬김에 대해서도 배웠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교회에 오래 다닌 사람으로서 제가 희생하는 부분이 크다고 생각했습니다. 섬겨야 하는 사람이지  섬김을 받지는 않는다고 착각했습니다.


그런데 수업을 듣고 주위를 둘러보니 사실 저는 너무나 큰 섬김 속에서 교회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목장에서는 목자님과 목원들이 집에서는 부모님과 동생이, 또 교회에서는 목사님과 많은 분들이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시고 섬겨주셨습니다.

 

제가 베푸는 섬김보다 받는 것이 훨씬 많음에도 감사하지 못하고 제가 하는 섬김을 기쁜 마음으로 하지 못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새로운 삶을 공부하면서 주님께서는 목사님을 통해, 저에게 많은 것을 말씀해주셨습니다. 화요일 삶 공부, 수요예배, 금요목장 모임, 주일예배, 매일 하는 과제까지 주님의 길 안에 머무르며 몸은 바쁘지만 마음은 어느 때보다 평안한 13주를 보냈습니다.

 

주님 보시기에 참 오랫동안 영적으로 자라지 않고 어린 자녀로 남아 있어 답답하셨을 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를 놓지 않으시고 끊임없이 사랑을 부어주시는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지금도 매일 흔들리는 연약한 죄인이지만 저를 둘러싸고 있는 수많은 우상들을 하나씩 지우며 이제는 제가 주님을 온전히 붙잡고자 노력하길 원합니. 새해에는 제 믿음을 세워 영적으로 더욱 성장하고 받은 섬김을 나누는 한해가 되길 기도하겠습니다.

 

제가 삶 공부를 온전히 수료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목사님과 안지원 집사님, 김기현 자매님, 김혜림 목자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새로운 삶 간증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