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끝나지... 6월은 언제 오지... 했는데, 경건의 삶 공부가 끝남에 아쉬움이 남고, 어느 덧 이 자리에 서고 보니, 얄팍한 마음이 부끄러워집니다.

 

세 번의 삶 공부를 하면서, 쉽지만은 않는 시간들이었지만, 그로 인해서 변화가 있었고, 그 변화가 조금씩 잊혀지고 퇴색되어 버리는 것 같았지만, 나도 모르게 내 삶을 붙잡아주는 힘의 매력이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이번 경건의 삶 과정을 통해서, 나는 어떤 경험이 있었는지, 천천히 뒤돌아봅니다.

나는 지극히 평번함 사람입니다. 내가 생각했던 평범이란 말 속에는 ‘참 괜찮은 사람이다’ 하는 뜻이 많이 내포되어 있습니다.

 

나는 나름대로 성실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해를 입히거나, 국가적으로 법을 어기지 않으며, 오히려 어려운 사람을 도우려고 했고, 나의 것을 조금이라도 나누는 삶을 살아왔습니다. 이 정도면 괜찮은 사람이 아닌가요?

 

이번 경건의 삶 공부 안에서는, 다른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생기는 문제가 아닌, 내 자신 안에서 생각으로 습관으로 만들고, 이미 쌓아 놓은 내 문제들을 자주 만나고 해결해 나가야 했습니다.

 

그 시간들은 내 생각과 마음까지 뒤흔들고 원망과 불평을 하다, 결국은 ‘나’라는 자신 앞에 멈춰버리니, 나는 어쩌란 말인가?

 

어떤 부분에서는 나의 못난 모습이 인정되어 반성과 회개로 자나가기도 했지만, 어떤 부분에서는 인정은커녕, 원망이 너무 커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그 안에서 나는 또 하나의 나와 싸우며, 싸움의 원인은 다른 누군가가 아닌 바로 내 생각과 마음, 내 고정관념의 기 싸움이었으며, 그 기가 꺾일 때 내 생각과 마음이 조금씩 변화되는 움직임이 있었습니다.

 

내가 생각했던 기준으로 ‘이 정도면 참 괜찮은 사람이 아닌가?’에서, 나는 곗돈을 챙겨 도망간 적은 없지만, 다른 사람을 속이기도 하고, 겉으로는 상대방 좋은 일에 기뻐하는 척하면서, 속으로는 비 아양 거리기도 하며, 나의 유익을 위해 다른 사람의 시선과 물질의 해를 입힌 적도 있습니다.

 

또한 알게 모르게, 많은 사람들의 보이지 않는 속내를, 말과 행동으로 얼마나 많은 상처를 주었을까?

국가적으로는 기사 거리에 준하는 법을 어기지는 않았지만, 교통 위반은 수시로 해서 벌금은 가끔 내고 있습니다.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다고 하지만, 누구나 하고 있는 정도...

 

이러한 나의 착각은, 내가 내 삶의 기준을 평범하지 않게 사는 사람들에 맞춰놓고, 나는 평범하다는 겸손 속에 괜찮다는 교만을 가지고 살았음이 느껴지니 부끄러울 뿐입니다.

 

그 외에도 영적 과제를 훈련을 통해, 예배시간 등 약속시간에 늦지 않는 것에 변화가 생겼고, ‘왜? 안될까?’ 하는 나의 고정관념이 ‘안 될 수도 있구나’하는 생각으로 변해야 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섬김은, 내가 하고 싶을 때, 내가 원하는 사람에게만 하는 것이 아니라, 어려워도 내 눈에 보이는 모든 사람들에게 작은 관심을 표현했을 때, 기쁨이 쌓여가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물론 모든 것이 다 바뀌거나 해결된 것은 아닙니다. 지금 이 수간에도 6:4 정도의 비율로 ‘이랬다, 저랬다’ 하는 생각과 마음이 있습니다.

 

내 안에 있는 문제의 해결은, 생각이나 마음이 순간 확 바뀌지는 않겠지만, 경건의 삶 공부를 통해 알게 된 것을 붙잡고, 생각과 마음이 변화될 수 있도록 기도하며, 말씀 안에서 좀 더 변화되길 기대해 봅니다.

 

이번 삶 공부는 부담으로 시작해서 즐거움과 슬픔, 때로는 괴로움이 교차하여 나의 모난 구석을 재발견하고, 내 마음과 생각을 털고 닦아내는 대청소의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번 공부를 통해 오늘보다 내일은, 더 평범하게 사는 사람들의 기준에 좀 더 가까워지는 내 모습을 소망해 봅니다.

착각도 교만도 아닌, 내 가족과 내 이웃, 그리고 주님까지도 인정해주시는 참 괜찮은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끝으로 이번 삶 공부에서 함께 어려움을 고백하고 기쁨과 슬픔을 나누며 더욱더 가까워진 제1기 경건의 삶 반원들에게 감사드리며, 삶 공부를 인도해주신 목사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제 고백에 증인되어 주신 여러분을 사랑하고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