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삶 간증문을 준비하는 이번 한 주는 자연스레 12주간의 생명의 삶 과정을 다시 한번 생각하고 묵상하며 보내게 되었습니다.

 

1과를 배우며 내 마음대로 하려고 하는 것은 죄이며, 결과는 하나님이 결정하신다는 내용이 사업하는 남편을 둔 저에게는 오히려 위로가 되었고 걱정하지 말 두려워하지 말고 하나님께 맡기면 된다 하니 마음이 한결 편해졌습니다.

 

사실 삶 공부기간 내에 남편의 사업이 생각처럼 매끄럽지 않아 불안한 마음에 마음이 무거울 때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그 기간에 하나님께서는 어지러운 남편의 마음을 잡아주셨고 남편이 주 1회 새벽기도를 작정할 수 있는 마음까지 주셨으며 답답하게만 생각했던 저에게 하나님께서 우리 부부와 더 친밀해지기를 원하시고 우리가 하나님을 더 알기를 원하시는구나 하는 깨달음을 갖게 되니 참 감사했습니다.

 

4과 신앙을 배우는 시간에는 교재에 주님, 저도 부활의 예수님을 만나고 싶어요라고 메모를 해두었습니다.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경험하는 것은 그리스도인의 큰 소망임에도 아직 나는 그것이 없어서 참 힘들다.‘라고 생각할 때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그날 저녁에는 나의 삶에 깊숙이 들어와 계시는 하나님을 묵상할 수 있었습니다. 순탄하게 하나님 곁에만 붙어 있었던 제가 아니라 오랜 기간 하나을 떠나서 살기도 했고 세상에서 내 마음대로 살았던 저였는데 그때 저를 세상에 버려둘 수도 있었을 텐데 하나님은 끝까지 저를 놓지 않으셨고 잠시의 방황을 끝내고 결국은 아버지 품으로 돌아오게 해주셨습니다. 나는 하나님을 피해 도망다니는데 하나님이 나를 따라오신다는 말씀을 다시 번 깊게 새기게 해주셨습니다.

 

12주의 기간을 돌아보니 그 기간에 삶 공부 외적으로도 여러 가지 경험이 있었습니다. 초반에 시할머님의 세례를 통하여서 나같이 보잘 것 없는 사람도 귀하게 쓰시는 하나님의 관심과 사랑을 보게 해주셨고, 여름성경학교 강습회와 찬양 집회 등을 통하여 자신의 모든 삶을 온전히 하나님을 위해 섬기고 헌신하는 분들을 만나게 해주셨습니다.

 

교회 수련회에서는 이전과 달리 모든 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성도 분들과 자연스레 흡수되는 남편의 모습을 보게 해주셨습니다. 남편의 새벽기도 작정으로 만지시는 하나님을 느끼게 해주셨고 11주차에 드디어 기다리던 남편의 기도를 들었을 때는 어색해하는 짧은 기도가 어찌나 기쁘고 감사하던지 나도 모르게 함박웃음을 지었습니다. 우리 하나님은 현장 학습까지 소홀히 하지 않으시는 친절한 하나님이시네요.

 

올해로 제가 주님의 교회에 온지 딱 10년이 되는 해입니다,

그동안 저는 제 스스로 자라나길 거부했던 것 같습니다. 더 자라면 뭔가 더 많이 해야 할 것 같은 부담감 때문이지요. 그런 저를 잘 아시는 하나님은 혼자 일어서기에는 너무나 연약한 저를 아시기에 함께 걸음마 하라고 남편을 한 발짝 앞으로 나아가게 하신 듯합니다.

 

삶 공부를 하면서 크게 달라지거나 바뀐 건 없지만, 연약한 포도송이도 쳐내지 않으시는 하나님을 의지하며 우리 부부가 함께 조금씩 걸어가도록 해야겠습니다. 그 시작으로 남편하고 함께 삶 공부를 끝내고 함께 간증할 수 있음에 더욱더 감사드립니다.

 

바쁜 일정 가운데도 조금이라도 더 알게 해주시려고 열정적으로 강의해주신 목사님, 매주 쉬셔야 되는 시간에 저희 아이들 돌봐주며 섬겨주신 목자.목녀님 사모님께 감사드리고, 4개월간의 긴 여정 중에도 딱 두 번밖에 투정부리지 않고 긍정적으로 함께 해준 세상에서 제일 멋진 남자 나의 동역자 곽경준 권찰님 많이 고맙고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