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어떻게 써야할까? 목자 간증문을 쓰라고 연락을 받는 순간 눈앞이 깜깜해졌습니다. 제 생각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아는 저는, 주님께 기도 드렸습니다. “하나님, 제가 무슨 말을 어떻게 써야 할까요?”

 

기도하는 동안 제 머리 속에는 많은 일들이 떠올랐습니다.

가장 처음으로 하나님께서 주신 생각은 주님의교회에 저희 가정이 오게 된 일이었습니다.

 

낯선 교인들과의 만남, 전혀 다른 교회 분위기 등, 변화된 환경 속에서 이 모든 일들이 처음에는 적응하기가 힘들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가정교회의 특성상 목장에 소속된다는 것이 저에겐 큰 두려움과 걱정을 주었습니다.

 

제 성격상 처음부터 목장 체제라는 것을 알았더라면, 아마 주님의교회가 아닌 다른 교회를 갔을지도 모릅니다. 주님을 의지하여 주님의 뜻에 따르는 믿음보다는 과연 교회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을까 하는 저의 불안이 더 컸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한 번, 두 번 목장에 참석하게 되면서 주님께서는 제게 교회를 향한 진정한 믿음과 사랑을 심어주셨습니다.

 

주님께서 이러한 믿음을 주셨음에도 불구하고, 목장 안에서 여러 사연과 사건이 발생하고, 오가고 또 해결되는 과정을 겪으면서 ‘목장은 역시 어렵구나!’ 라는 것을 여러 번 느꼈습니다.

 

그럴 때마다 목자.목녀님의 눈물겨운 노력이 지금의 저와 저의 가정이 이 자리에 있도록 만들어주신 것 같습니다. 노상래 목자님 감사합니다. 변경희 목녀님 사랑합니다.

 

○ 두 번째로, 하나님께서 저의 머릿속에 떠올려주신 기억은 행복의 쉼터였습니다.

행복의 쉼터를 통해 누군가 나를 위해 기도를 해주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누군가는 내가 해준 게 하나도 없고 나와 특별한 인연이 있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도대체 내가 어떤 존재이기에 저 같은 사람을 위해 기도해준 걸까요?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니 그들은 나에게 바라는 것이 있어서 기도를 해준 것도 아니고, 은혜를 갚기 위해서도 아니었습니다.

 

나를 정말 위하는 마음으로 내 슬픔을 기도로 나눠 가져갔습니다. 누군가 날 위해 기도를 해준다는 것은 참 기분 좋은 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내가 누군가의 기도를 받고 힘이 된 것처럼 저 또한 작게나마 제 기도를 통해 누군가에게 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또 하나는 섬김이었습니다.

자기의 시간과 물질, 몸과 마음을 다해 진심으로 어떠한 보상이나 기대, 대가를 바라지 않고 오로지 한 영혼이 하나님에게 다가갈 수 있기만을 바라며 묵묵히 섬겨 주시는 그 모습 속에서 주님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참 감사한 분들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목자로써의 삶이 얼마나 어렵고 힘든 것인지 아직 잘은 모르지만, 제 뒤에서 묵묵히 기도로 힘써 주시는 목사님과 음으로 양으로 신경 써 주시는 사모님, 저의 본이 되어 주시는 선임 목자.목녀님을 생각하면서 주님이 저에게 주신 말씀, ‘내가 오늘 네게 내리는 그 명령을 다 지켜 행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기업으로 주신 땅에서 네가 반듯이 복을 받으리니, 너희 중에 가난한자가 없으리라’ 하신 말씀을 의지하면서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주 안에서 주님의교회 성도님들을 사랑하고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