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가정이 주님의교회로 인도함 받은 지 5년이 되었습니다. 주일예배를 참석한지 얼마 안 되어 목장 분가식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보던 광경이라, 보는 것조차도 어색하며, 무슨 영문인지도 모르고, 성도님들의 눈물의 간증문을 들으며, 같은 맘이 느껴져, 저 또한 함께 울었던 생각이 납니다. 아마도 그때가 후레스노 목장 분가식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 후 저희 가정은 등록을 하고, 다카 목장의 목원이 되였습니다.

처음에는 목자, 목녀님을 잘 섬기며, 열심히 전도하고 잘 해야지 라는 결심을 하며, 목장에서 함께 하는데 노력했습니다. 적에도 내 나이에 내 신앙 경력 정도면, 초신자는 아니라는 자부심이 있었기에 뭐든 잘 할 줄 알았습니다.

 

시간이 지나며 저는 또 다른 나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건 초신자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목원이란 이름으로 목자.목녀님의 사랑과 섬김을 받고 싶어 하는 어린아이가 되어, 때로는 볼맨 소리를 늘어놓고 때로는 심통을 부리며 ‘힘들다 어렵다’ 하며, 불평의 자리에 있기도 했었습니다. 다행히 기도에 자리로 나아가, 주님의 위로함에 눈물 짖고, 다시 목장을 섬기며 지냈던 지난날이 저에게 있었습니다.

 

물론 이런 저에 모습에 목자.목녀님 맘은 얼마나 안타깝고 아프셨을까요?

목자.목녀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철없던 목원을 품어주시고 섬겨주신 목자. 목녀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두 분의 사랑이 목녀라는 사역을 감당하면서 더욱 느끼며 깨달아 지겠지요. 두 분의 수고와 헌신이 저의 수고와 헌신의 밑 걸음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저희 부부를 이 자리로 이끌어주신 목자님 감사합니다. 목녀님 사랑합니다.

 

사람들은 새로운 환경이주어질 때, 어색해하며 두려움을 느끼고, 순간순간 부정적인 생각을 하게 된다지요. 저 또한 지난 12월부터 지금 이 순간까지, 여러 가지 문제와 상황 속에 어색하기도 하고 두렵기도 하며, 할 수 있을까 하는 자신감을 쥐였다 놓았다 하며 지냈습니다.

 

가운데 가장 큰 삶의 변화는 목자의 아내로 목녀의 자리에 있는 것입니다.

임은옥 목녀님! 임목녀님! 부르기에, 어렵고 듣기에 어색한 나에 직분 앞에, 목장이 구성되고 새로운 목원들을 만나고, 그 앞에 나의 생각은 많아지고, 몸은 제자리에 굳어진 것처럼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이럴 때는... 저럴 때는 어쩌지 하며, 걱정만을 늘어놓게 되고...’

 

남편 또한 이젠 목자로, 내 앞에 우뚝 서서 나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동안 한 마음이라고 생각했던 두 마음은, 서로에 생각과 뜻에 부딪혀 상처가 되기도 하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2주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목녀는 참! 힘들다고 들리는 소리에, 목원도 참! 힘들다고 했던 제가 이젠 목녀의 길을 가려합니다. 내 생각을 내려놓고, 그동안 내 뜻에 함께 해준 남편을 내려놓고, 목자님으로 섬기며 그 생각과 뜻에 먼저 순종하고, 힘들었던 목원의 입장을 생각하며, 목장 안에서 한 마음이 되어 함께 하는데 노력하는 목녀가 되겠습니다.

 

무엇보다도 주님께서 저희 목장을 통해 이루시고자 하는 주님의 뜻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기도와 섬김으로 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