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증문을 쓰기 위해 지난 13주간 공부한 내용들을 보면서 다시금 되돌아봅니다. 13주간 동안 매주 다른 주제에 따라 나 자신을 훈련하는 시간들이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기도와 예배와 섬김에 대해서새로운 것을 알게 되고 내 생각을 바꾸는 시간들이기도 했습니다.

 

먼저 기도는 내가 바라고 원하는 것들에 대해서 ‘... 해주세요, ... 도와주세요, ... 되게 해주세요하는 기도였습니다. 어린아이 같이 투정부리고 때를 쓰듯이 그저 내 생각대로 달라고만 하는 기도를 했습니다.

 

경건의 삶 공부를 통해, 기도는 내가 원하는 것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나에게 뭐라고 하시는지 하나님 음성에 귀를 기울여 듣는 하나님과의 교제 시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내 생각이 멈추고 내 마음을 움직이게 한 것 같습니다.

 

또 기도는 기대를 가지고, 하나님께서 들어주실 것을 믿고 의심치 않으며 해야 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평상시 목사님의 설교 말씀에서 자주 들었지만 그때는 듣는 것에서 멈춰서 내가 기도할 때 그렇게 해야 한다는 것은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이젠 내가 구하는 것으로만 끝나는 기도가 아니라 하나님이 나에게 뭐라고 말씀하시는지 듣기도 하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체험하는 기도를 하고 싶습니다.

 

저에게 주일예배는 주일이니까 30년을 그렇게 살아왔으니까 그냥 교회에 나가는 것이었습니다. 예배시간도 목사님이 10분 전에 오라고 하니까... 목자니까 그 시간을 맞춰 참석하려고만 했던 것 같습니다.

 

하나님을 만난다는 기대에도 별 다른 생각이 없었으며 예배를 준비하면서 회개와 감사기도를 먼저 해야 한다고 했어도 그 무엇도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예배에 임하고 때로는 예배시간에 그냥 앉아 출석만 한 채로 주일을 보내기도 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예배는 우리의 삶을 하나님께서 간섭하시고 우리가 구체적으로 반응하는 것이 예배라고 합니다. 예배는 거룩한 기대를 가지고, 예배시작 10분 전에 참석해야 합니다.

 

또한 내가 한 주를 어떻게 살았는지가 중요하다고 합니다. 한 주간 살면서 감사했던 것을 고백하고 주님의 임재가 나타나기를 구해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주시는 마음이나 생각을 행동으로 옮길 수 있어야 합니다.

 

적어도 주일날 아무 생각 없이 예배당에 앉아 예배를 구경하는 사람이 아닌 예배를 준비하고 말씀을 기대하며 기도로 준비한 제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섬김... 저는 다른 사람들에게 별다른 관심이 없습니다. 아니 아무 생각이 없습니다.

성격이 그래서 타고난 것이 그래서 별 생각 없이 살면서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입히거나 친해지고 싶거나 관심을 받고 싶지도 않았으며 특별이 누구를 생각하며 섬겨야 한다는 생각도 별로 안하면서 살았습니다.

 

또한 저는 순간순간 감정기복이 심해서 그런지 사람들과 관계 속에서 처음 의도와는 다르게 행동을 하는 경우도 많았던 것 같습니다.

 

겸손의 삶은 섬김의 훈련이라고 하는데 ...

그런 면에서 저는 겸손하지도 못한 사람인 것 같습니다. 특히 이번 경건의 삶 공부 시간에 여러 학습 과정들이 있었지만 매주 남에게 보여주는 관심의 숙제가 제일하기 어려웠습니다.

 

남에게 별다른 관심도 없고 뭘 해야 할지도 모르는데 모르는 사람에게 뭔가를 해야 한다는 것이 정말이지 저에게는 스트레스였으며 마음까지 불편했습니다.

 

그래도 하긴 해야 하니까 같이 일하는 동료들에게 숙제에 관련된 뭔가를 해보려고 생각도 하고 나름 칭찬이나 친절을 베풀어 보기도 했습니다. 때로는 생각하다 속으로만 되새기다 말 한마디도 못하고 지나쳐 버릴 때도 많았습니다. 이 어려운 것을 꼭 해야 하나 왜 해야 하는지 짜증도 좀 나고 어서 삶 공부가 끝나기만을 바랐던 것 같습니다.

 

어느덧 3개월이란 시간이 흐른 후 되돌아보니 이 숙제를 하기 위해 섬김이 잘 안 되는 제 자신에 대해서 많은 생각도 해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 걸 꼭 해야 ... 원래 난 못해... 난 안하면서도 잘 살았잖아...

그런데 왜 난 말주변이 없지... 왜 난 인상이 좋지 않지... 등을 생각하게 되었고 맘에는 안드는 동료지만 환자로 인해 어려운 일이 생기면 위로도 해주고 좋은 인상은 아니지만 환자들에게 조금이나마 밝은 표정을 지어보기도 하고, 꼭 점심시간에 방문해서 심기를 불편하게 하는 환자들에게는 생각을 바꾸고 친절하게 대해보려고 노력도 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이 모든 것이 잘 돼지는 않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서 조금이라도 하나님 앞에 변화되어 이웃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제가 될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끝으로 경건의 삶 공부 시간 내내 기도 짝으로 함께 해주셨던 전흥열 집사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혹시 다음에, 다시 기도 짝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면 부족한 점을 좀 더 보강해서 힘이 되어드리고 싶습니다.

 

리고 함께 했던 분들과 말씀 준비로 수고하신 목사님께 감사를 드리며 부족하지만 주님 안에서 조금씩 성장하고 있는 저를 지켜봐주시는 주님의교회 성도님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