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첫 주 예배 후 목사님께서 공부를 신청하라는 광고를 해주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변화의 삶생명의 삶공부를 하겠노라 마음먹고 게시판에 가보았고, 다행히 아직 신청자들이 많지 않아서 저는 이름을 올렸습니다.

 

며칠 후 목사님께서 저에게 두 가지 삶 공부를 들으시려구요?’라며 놀라 질문하셨습니다. 저는 예전의 경험으로 하면 10주와 13주의 기간은 그리 긴 여정이 아닌 것 같아 어렵지 않게 감당할 수 있겠다는 마음도 들었고, 인턴십 기간에 되도록 많은 과정을 이수해야겠다는 강박관념도 가지고 있어서 하고 답변을 드렸습니다. 이후 신청자 수가 늘지 않아서 혹시 폐강되는 게 아닌가 하는 걱정이 되었지만, 다행히 예정대로 변화의 삶생명의 삶공부는 개강이 되어 삶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저는 짧은 공부 기간이라 생각했고, 수강자의 마음보다 관람자라는 교만한 마음이 컸습니다. 그래서 그랬는지 첫 주가 지나고 나서 영적인 공격이 심해졌습니다. 급한 일들이 많아지고 둘째 아이의 우울증과 공황 증세가 더 심해져 가며, 시간과 환경이 삶 공부에 집중하지 못하게 방해하는 일들이 많아졌습니다. 그래서 목사님께 사정을 말씀드리고 두 개의 삶 공부 중 한 가지만 해야 하나 하는 유혹이 2~3주간 계속되어 저를 힘들게 하였습니다.

 

그러던 기도 중에 , 이거 영적인 공격이구나. 너무 쉽게 생각하고 준비 기도를 하지 않자 공부를 감당치 못하게 넘어뜨리려 하는구나.’ 하는 깨달음을 얻었고, 저는 즉시 준비 기도를 하지 않았고 또 교만한 마음을 가졌음을 회개하며, 두 가지 삶 공부를 온전히 감당할 힘과 환경을 허락해 주시라고 하나님께 기도드리며 승리하겠노라 결단하였습니다.

 

변화의 삶 공부는 저에게 특별한 시간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삶 공부 멤버가 누구인지 잘 몰랐는데 우연히 365 목장 식구들로만 구성되어 반갑고 놀라웠으며, 하나님께서 365 목장을 통해 특별히 이루실 일이 있으시구나 하는 기대를 하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변화의 삶을 시작하면서 저는 내가 뭘 더 변해야지?” 하는 교만한 마음이 앞섰습니다. 그러나 한 주 한 주를 더해가며 저 스스로가 엄청난 변화를 요구하는 문제 덩어리였음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주차별 적용한 반응과 결과를 기록하며, 입에 붙지 않은 말들이 어눌하게 입가를 맴돌아 몇 번씩 혼자 중얼중얼 연습하고 적용해 보곤 하였는데, 그조차 쉽지 않음을 알았고 매주 말씀 묵상을 통해 저의 신앙 됨을 돌아보고 살피며, 머리부터 발끝까지 하나님께서 감찰하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각 장마다 저의 부족함을 발견했지만 특별히 제가 더 연습과 변화의 훈련이 필요한 부분은 Will 언어였습니다. “너는 중요한 사람이다. 너는 특별한 사람이자 하나님의 자녀이다. 앞으로 하나님의 귀한 일을 할 사람이다.”라는 말이 어려웠습니다. 제가 Will 언어를 생활에서 자주 그리고 많이 쓰지 않아 어색하고 구사하기 힘이 들었던 것이지요

 

또한 변화의 삶 과정은 저의 연약함과 부족함을 찾는 귀한 시간이었지만 그날 그날 적용을 준비하면서 먼저 저의 심령으로부터 오는 변화와 마음의 체감 온도가 올라가는 경험을 하게 하였고, 그로 인해 매일의 삶이 기쁨과 행복함으로 채워지기 시작하였습니다.

 

12:1~2은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그러므로 나는 하나님의 자비하심을 힘입어 여러분에게 권합니다. 여러분의 몸을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십시오. 이것이 여러분이 드릴 합당한 예배입니다. 여러분은 이 시대의 풍조를 본받지 말고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서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완전하신 뜻이 무엇인지를 분별하도록 하십시오.”

 

저는 이 말씀을 묵상하면서 이렇게 적용해 보았습니다. 변화할 것이 없다고 생각하는 자체가 이 시대의 풍조를 따르는 것이며,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지 못해 저를 향하신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완전하신 뜻이 이루어지지 않을 수 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미국에서 한 해에 관상동맥 우회 수술을 받은 환자 60만 명 중에 삶의 style을 바꿔서 건강을 회복한 많은 사람들이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수술을 받은 사람들 중 90%의 사람들이 아무런 변화도 하지 않고 죽음을 택한다는 놀라운 결과를 보여준다고 합니다. 병이 낫기 위해 수술을 받았지만 그 이후에 삶의 습관을 바꾸는 작업은 하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만약 제가 변화의 삶 공부를 처음부터 하지도 않고, 또 중간에 포기하였거나 하고도 변화를 멈춘다면 살고자 수술 후 죽음을 택하는 사람과 다를 것이 없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다시 죄 성을 회복하려는 관성을 끊게 하시려고 제가 늘 마음을 새롭게 하여 변화를 받을 것과 또한 예수님을 성품과 삶을 닮아 저의 생명을 살리시기 원하십니다.

 

저는 변화의 삶훈련이 저의 삶의 습관으로 정착되기를 소망합니다. 그래서 변화의 삶을 통해 도전받았던 것들을 잊지 않으려고, 가족 단톡방에 오늘의 감사와 내일의 소망을 통해 변화의 언어를 나누고 있습니다. 그리고 기회가 되는 데로 변화의 삶을 다시 훈련받고 내년에는 저희 신대원 동기들을 모아 변화의 삶 공부를 인도해서 저의 삶의 변화를 멈추지 않을 계획입니다.

 

지난 10주 동안 저를 변화의 삶 공부로 인도하셔서 제 삶의 변화를 요구하신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드리며, 바쁜 일정에서도 저희와 함께 변화의 삶을 생활에 적용하시고 나눠주시며 지극정성으로 인도해 주신 목사님께 감사드립니다. 또한 함께 삶을 나누어주신 임은옥 목녀님과 이은경 집사님, 고수정 집사님, 김민정 자매님께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