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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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어릴 때에 아버지께서 새벽 일찍부터 라디오 켜시는 소리를 들으면서 자랐습니다. 아버지는 뉴스를 들으시면서 항상 사회와 국가를 비판하셨습니다. 저는 어릴 때부터 비판에 대한 세뇌 교육을 받은 것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이 비판 의식은 저의 인생에 큰 걸림돌이었습니다. 예수님을 믿은 후에도, 하나님의 깊은 사랑, 하나님의 따뜻한 마음보다는, 정죄의 마음이 더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제가 청소년기를 지내면서, 가까운 가족 중에 사람의 약점을 잘 찾아내는 분이 있었습니다. 신기할 정도로 주위 사람들의 약점을 잘 찾아내어 비판하였습니다. 이 분이 왜 그렇게 하는가를 살펴보니, 청소년인 저의 눈에도 그것이 보였습니다. 그것은 자신의 약점을 덮고 장점이 많은 사람이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한 수단으로, 다른 사람의 약점을 찾아 들추어내는데 달인이었던 것입니다.

 

제가 어느 선교회 소속으로 농촌 전도를 나간 적이 있습니다. 열악한 환경 때문에 함께 간 사람들이 작은 방에 모여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청년 한 명이 유난히 다른 사람들을 괴롭혔습니다. 다른 사람들을 괴롭히면서 장난이라고 하며 즐거워하였습니다. 괴롭히지 말라고 말을 해도 듣지를 않았습니다. 저는 그때 그 청년이 하는 것과 똑같이 그 청년을 괴롭혀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무척 화를 내며 나가버렸습니다. 왜 그러는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나중에야 알았습니다. 결손 가정에서 자라면서 많은 상처를 받은 청년이었습니다.

 

저는 비판을 잘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교회를 섬길 때는 비판보다는 따뜻한 교회를 그리며 섬길 것을 다짐하였습니다. 제가 비판적인 사람이라 쉽지는 않았습니다. 교회에 의와 거룩함이 필요하지만, 그 밑바탕에 하나님의 무조건적인 은총이 없고, 긍휼히 여기는 마음이 없을 때 오는 모순을 제 인생에서 많이 체험하였기 때문에, 누구보다 따뜻한 교회가 되도록 노력한 것입니다.

 

타락과 변절을 막기 위해 분별이 필요하지만, 성도들 개인이 비판하는 습관을 갖지 않도록 섬기려 하고 있습니다. 교회의 분위기가 남을 정죄하고 파괴하는 쪽으로 흐르지 않도록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의외로 쉽지 않은 싸움입니다. 저와 교인들이 수없이 실수를 저지르기 때문입니다. 서로 상처를 주고받으며 생활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힘들고 어려워도 하나님의 따뜻한 사랑이 있는 교회가 되도록 섬기고 싶습니다.(가사원의 오명교 목사 글에서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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