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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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의미 있는 내용입니다. 연필이 있습니다. 연필은 제 몸의 중심이 연필심인데 쓰여지면서 뭔가 기록을 남기면서 제 살은 떨어져 나가고 제 키는 줄어들면서 자신이 아닌 이를 위해 봉사하다가 몽당연필이 되고 마침내 버려집니다.

 

지우개가 있습니다. 지우개는 누군가 잘못한 것을 온 몸으로 뒹굴면서 비비면서 자신의 살점이 뚝뚝 떼어져 나가면서 상대방의 허물을 없애줍니다. 지우개가 더 이상 쓸 수 없을 만큼 적어졌을 때 역시 버려지게 됩니다.

 

비누가 있습니다. 비누는 제 체중을 줄여나가면서 자신이 아닌 다른 이를 깨끗케 해주고 때를 씻어주고 얼룩을 지워주고 없애줍니다. 그 일들을 열심히 하면 할수록 자신의 존재감은 점점 적어지고 마침내 분해되고 해체되어 집니다.

 

연탄도 그렇습니다. 연탄에 불이 붙여졌을 때 누군가를 따뜻하게 하고 누군가에게 밥을 해주고 마침내 하얗게 재가 되었을 때는 눈비탈에 던져지고 밟혀지고 부서져서 산산이 조각나서 눈길을 걷는 이들이 미끄러지지 않도록 합니다.

 

걸레도 그렇습니다. 자신의 몸이 더러워지고 찢겨지고 부숴지고 멍들어가서 자신의 몸이 닿는 곳마다 깨끗함이 남는데 마침내 더 더러워질 수 없을 때 아궁이로 들어가거나 쓰레기통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이 다섯은 유익한 일을 하면서 결코 내가 이렇게 좋은 일을 하고 있어!!” “내가 이렇게 희생하면서 사람들을 따뜻하게 하고 있어!” 자기 공치사를 하고 자기 공적을 주장하거나 자기 존재성을 광고 홍보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쓰여지다 버려졌을 왜 날 쓰고 버리는 거야! 왜 날 희생양으로 삼는 거야하고 한마디 불평불만도 늘어놓지 않습니다. 그저 아무 소리도 없이 조용히 없어집니다.

 

이 다섯이 가지는 존재의 의미에 있어서 공통적인 것은 세속성 속에 있는 거룩성입니다. 저는 이 내용을 접하면서 섬김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섬기러 오셨다며,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고 오셨다고 하셨습니다. 진정한 섬김은 자신을 드러내려고 하지 않고 남에게 시선을 둡니다. 남을 성공시켜 주려고 합니다. 우리 교회가 이런 섬김의 공동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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