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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어이없는 일이 내 앞에 벌어졋다...

2012년 1월1일, 기쁨을 쟁취하는 것과 관련하여 내게잊지 못할 사건이 하나있었다.

 

2011년 12월 31일, 송구영신예배를 마치고 집에 들어갔더니 자정이 가까운 시간이었다.

늦은 시간이었지만 바로 다음날 아침부터 있을 설교를 준비하느라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고 뒤척이다가 주일을 맞았다.

 

주일 아침 7시부터 오후4시반까지 주일예배를 모두 마치고 나니 온 몸의 에너지가 고갈된 것 같았다.

그런 마음으로 집으로 가고 있는데, 전화가 왔다. 전화를 받으니 대뜸들리는 소리가

"목사님, 오고 계세요?"였다.

이게 무슨일인가? 순간 어안이 벙벙해서 무슨 상황인지 파악이 안 되었다. 상황을 알고 봤더니 이랬다.

 

한 2년 전에 어느교회에서 부흥회요청이 있었는데,

2012년 1월 1일 주일 저텩부터 수요일 저녁까지 집회를 인도해달라는 것이었다.

도저히 일정이나 체력문제로 가능할 것 같지 않아서 정중히 사양을 했다.

그랬더니 그러면 한 주 늦춰서 1월 8일부터 집회를 인도해 달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러겠다고 약속을 했는데, 그 사이 그 교회 안에서 착오가 생긴 것이었다.

 

내 일정표에는 분명히 1월8일부터 집회를 인도하기로 되어 있는데,

 그 교회에서는 1월1일부터 집회가 진행되는 것으로 잡혀있었다.

전화기 저편으로 "목사님, 사람들이 오고 있어요. 빨리 오세요" 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순간적으로 짜증이 밀려왔다. 이미 목도 다 쉬었고 손가락하나 까딱할 힘도 없을 정도로 체력도 바닥인데...

다른지역에까지 가서 3박4일간의 하루 세 번씩 꼬박 예배를 인도할 생각을 하니 눈앞이 캄캄했다.

속에서는 '안 가! 못 가!' 하는 외침이 절로 나왔다.

 

그러나 그 짜증스러운 감정을 그냥 둘 수 없었다. 집으로 향하던 차를 교회로 돌리면서 내가 어떻게 했는지 아는가?

마치 미친 사람처럼 큰 소리를 지르며 이렇게 외쳣다.

"아하하, 괜찮다! 사람이 실수할 수도 있지, 할렐루야!  할 수 있으니까 하나님이 주신 거겠지. 은혜도 주실 줄 믿습니다!

그 교회 목사님잘못도 아니고, 이건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일이야!

 잘 할 수 있습니다! 주님이 도와주실 줄 믿습니다!

나는 이제 교회를 향해 달려갑니다. 아하하! 할렐루야!"

 

이 장면이 상상이 가는가?

 아마 누가 봤으면영락없이 미친사람이라고 병원에 신고했을 것이다.

 그렇게 소리 지르는 바람에 그렇지 않아도 잠겨있던 목은 더 잠겨버렸다.

그럼에도 차 안에서의 나의 외침은 계속되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영어로 땡큐! 중국어 셰셰! 일본말로 아리가또라고 하지요."

 

어느 코미디 프로그램에 나오는 이런 노래까지 따라 부르며 소리를 지르고 또 큰 소리로 선포했다.

이렇게 하면서 짜능난 내 감정을 다스리려고 몸부림쳤는데, 그렇게 내 감정을 추스르는 데 딱 5분이 걸렸다.

 

♥ 그렇게 차를 돌려 그날 밤부터 집회를 인도했는데, 정말이지 내 생각을 뛰어넘는 하나님의 은혜가 충만히 임했다.

우선, 내 마음에 기쁨이 회복되었다. 아니, 회복된 정도가 아니라 기쁨이 넘쳤다.

이렇게라도 쓰임 받을 수 있는 것이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른다.

 

나는 이 일을 겪으며 기쁨은 은혜 가운데 주님이 주시는 것이기도 하지만

 기뻐할 수 없을 때 애써 기뻐하기로 결정하고 획득해야하는 것임을 다시한번 깨달았다.

 

성령의 열매인 기쁨은 성령님이 주시는 선물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누워서 감 떨어지듯

기다려서 얻어지는 덕목이 아니다.

말씀을 믿고 의지하고 실천함으로 내가 쟁취해야 하는 것이다.

 

우울하고 기분 나쁘고 원수들에게 둘러 싸여 있을 때 그 상황에 함몰되지 않고

그 감정에서 빠져나올 때까지, 성령의 기쁨으로 나의 내면이 가득채워질 때까지

끊임없이 내 마음을 확정하고 또 확정해야 한다.

.

.

.

 

이글은 갓피플에서 퍼온  이찬수목사님의 '삶으로 증명하라 '에 나오는 한 간증이십니다. 

모든 성도분들의 마음이 주님이 주시는 기쁨으로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 김목사 2012.09.24 22:54

    역시 하나님께서 주신 기회의 스를 지혜로운 머리로 잘 실천하셨네요.

    본인 교회 주일예배로 피곤함에 준비되지 않는 집회 설교였는데도

    상황을 뛰어 넘어 하나님을 의지하고 나가셨을때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역사는 가히 대단합니다.

    좋은 글 늦게 나마 잘 읽고 갑니다. 감사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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