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신도 세미나에 다녀오는 게 어떻느냐!는 목사님 말씀에, 신앙생활의 매너리즘에 빠져있는 저를 깨우치고, 마음을 다시 잡아봐야지 하면서, 세미나에 참석하겠다고 대답을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세미나 참석 1달 전부터는, ‘주 3회 새벽기도에 나가고, 말씀도 하루 3장 이상 읽으며 준비해야지‘ 하는 계획을 세웠지만, 그것은 저의 다짐으로 끝났고,

 

일주일 전에는 ‘월삭기도를 포함해서 새벽기도에 참석해야지‘ 하는 생각도 실천하지 못하고, ’이렇게 세미나에 가면 무엇을 얻고 깨닫고 오겠나!’ 하는 생각에, 가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컸지만,

 

피할 수 없이 황금연휴 첫 날 10월 9일이 되었고, ‘세미나에 참석하시는 분들은 어떤 옷을 입으실까? 넥타이를 메야 하나’ 등등 고민을 하며, 2박 3일간 서울 남송교회 평신도 세미나에 참석하였습니다.

 

직장에서 세미나에 참석하면 세미나라는 격식을 맞추기 위하여 약간의 교육을 마치면 밤이 새도록 먹고 마시고 체육 활동하고 자연을 힐링 하는 시간으로 보냈기에 평신도 세미나는 어떻게 시간을 보낼까 하는 호기심이 있었습니다.

 

전날 쿠웨이트와 월드컵 예선전을 보고, 세미나에 대한 부담감 때문인지, 새벽 3시가 되어서 잠이 들어, 아침 7시에 뒤척이며 일어나, 승용차로 조금 일찍 출발하였습니다...

 

인터넷으로 상가 건물에 위치한 교회라는 것을 확인하고 출발하였기에, 교회 건물을 보고는 어떤 감정은 들지 않았지만, 교회에 첫발을 내딛고 2층부터 6층으로 상가 건물에 ‘사무실 형태 교회에서도 세미나를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 승용차가 도착하자, 짐만 가지고 내리시라며, 차량도 자신들이 이동 주차해주시고, 짐도 들어주시며, 교회를 들러보라는 교회 성도들은 ‘은혜가 충만하신 분들이구나!’ 하고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웃음과 겸손하신 친절로 인사를 건네주었습니다....

 

리교회 목자 목녀님들이 세미나에 다녀오시면 많은 섬김에 감동을 받으셨다는 얘기를 몸소 체험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교회가 모든 사무실에 간식과 음료가 준비되어, 입이 심심하지 않도록 해주셨고 계단 휴식 공간, 식당 주방, 예배당 소품 하나하나 ‘얼마나 준비의 정성을 기울여는지‘ 느낄 수 있었고, 나도 이렇게 헌신한 적이 있었나? 하는 물음에, 회개기도를 하게 되었습니다...

 

청년시절 선교활동을 하면서 맞나 결혼하신, 60이 다 돼가시는 목자 목녀님께서, 우리 부부의 숙박 섬김을 해주셨는데, 안방의 잠자리와 정성 가득한 아침까지 준비해 주시면서, 우리의 불편함을 물으시는 목자 목녀님에게서, 하나님의 사랑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처음 보는 우리 부부를 비롯한 세미나 참석자를 위해, 이름을 하나하나 부르시며 새벽기도로 준비하셨고, 황금 연휴에 식사 준비, 간식 준비, 안내, 찬양, 간증, 목장심방 준비 등 분 한 분의 진심을 느낄 수 있었고 ‘아! 천국에서 이런 분들과 함께 하니 얼마나 좋을까?’ 라는 소망도 가지게 되었습니다..

 

세미나 참석자 일뿐 생면부지이던 우리에게, 분에 넘치는 섬김을 해주시는 분들을 보고, 나도 언제 어디를 가든지 하나님의 자녀답게 모르는 분 또 내 주변의 모든 분들을 섬겨야겠다는 다짐도 하게 되었습니다..

 

우리교회 성도님들이 해주신 기도 이외에, 내가 별도로 준비한 것 없이 막연히 떠나, 큰 기대 없이 떠난 평신도 세미나는, 시간이 지나면서 하나하나 깨지면서, 천국의 문이 좁은 문이 아닌 큰 문같이 느껴졌습니다...

 

세미나 기간 중에 가정교회 원리 하나하나 성경 말씀과 설명으로 열정으로 가르치시는 목사님으로부터 머리가 가득차고, 얼굴도 모르는 저의 이름을 부르며 새벽에 기도해주신 목사님 목자님 성도님들은, 하나님의 사랑을 제 가슴에 가득 메워주셨습니다..

 

첫날 잠을 설쳐 너무 피곤했지만, 설교 말씀 한마디 놓치는 것이 아쉬웠고, 아침 8시30분부터 시작된 교육 또한 마치는 5시까지 시간이 너무 짧게 느껴지고, 세미나의 교육이 아쉬웠습니다.

 

세미나에서 교육을 받으며 한 시간 한 시간 지나면서 ‘우리교회에서 가정교회에 대하여 설교해주시며 가르쳐 주신 것은 예습이며, 목장에서 보낸 시간이 정규 수업시간, 평신도 세미나는 마지막 복습의 시간’으로 느껴졌습니다...

 

세미나에서 한 시간 한 시간 흐르면서, 여기서 놓치면 ‘천국을 소원하는 나에게 천국이 멀어져갈 수 있다’는 불안감이 생기며, 세미나 교육에 푹 빠지게 되었습니다..

 

평신도 세미나는 저에게 하나님이 이스라엘 민족에게 광야에서 주신 만나와 같았습니다.. 신앙생활의 매너리즘에 빠져 있는 저에게 ‘어떻게 생활해야하는지, 무엇을 추구해야 하는지’를 명확하게 심플하게 배우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그동안 몇 년을 권유와 설교로 가르쳐 주신 우리 목사님과 수많은 섬김으로 섬겨주신 우리 목자 목녀님에게 죄송스러운 마음이며, 이제는 섬김과 헌신으로 하나님 나라에 가는 그날까지 살아야 한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현재 나의 처지만 탓하지 말고,

① 주일에 설교하신 목사님의 말씀을 가지고, 목장에서 감사했던 일과 힘들었던 일을 나누고

 

② 사건보다는 감정을 나누며

③ 나눔을 할 때 끼어들지 않고

④ 희생이 포함된 헌신을 가지고

⑤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고 사랑해주며

⑥ 믿지 않는 자들을 섬김으로 영혼 구원하는, 심플한 삶을 실천하도록 다짐하며 간증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