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교회를 시작한지 1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습니다. 옛말에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옛 추억을 더듬어보면서 우리교회가 가정교회로 처음 시작할 때 2개 목장으로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5개 목장...

 

저는 기존교회에서 신앙생활하다 친구 부부와 함께 주님의교회에 오게 되었습니다. 기존 교회란, 예수 잘 믿으면 부자 되고 민사 형통하고 내 생각으로 실천하면서 기도하면 이루어진다. 또는 신앙생활하다 병들고 아프거나 하는 일이 잘 안되면 죄 지어서 벌 받았다는 식의 생활이 대부분... 제 생각입니다.

 

지금 생각하면 왜 교회를 옮겨 주님의교회로 왔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그냥 친구 따라 나와서 주님의교회에 등록할 마음이 없었는데 친구 부부가 등록한다고 해서, 그냥 친구 따라 그러자고 했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있게 되었습니다.

 

목장 시작할 때 1년 반 정도는 광명에서 다녔습니다. 목장은 매주 토요일에 교회에서 하다가 가까운 곳에서 신앙생활을 해야겠다고 생각하여 사춘기 때인 딸 수정, 과자로 매수한 영광.성찬, 어머니, 미스 변, 다수결로 이사 문제 4:2로 이사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안 좋은 일은 잘 생각하지 않는 편입니다. 머리도 그렇고...

가정교회 하면서, 우리교회에서 크고 작은 일들을 겪어 봤기에 여러분도 아시는 사건들, 목자사역 그만두고 한꺼번에 나간 , 교회를 이용해 장사하는 , 저는 이해가 안됐습니.

 

처음에는 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하는데 열심히 하던 분들이 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6년전 부흥 집회때 초청하신 곽인순 목자님 기도도 받고 상담도 받고 생명의 삶을 비롯하여 삶 공부도 했고...

 

감히 저의 생각은 이렇습니다. 우리가 죽어야 하는데 죽지 않아서 죽어야 새롭게 태어나는데, 안죽고 죽은 척하며 살아가려고 하니까. 그래서 내 생각대로 행동하고 판단하고 말하면서 사니까 하나님이 함께 할 시간이 없던 것은 아닐까?

 

이럴 즈음 저의 마음에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 나와 함께 하는 사람들, 가족, 이웃, 나에게 주어진 건강, 물질, 시간 속에서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야겠다는 것입니다.

 

저는 죽으면 죽으리라는 찬양을 참 좋아합니다. 제가 힘들고 어려울 때 저에게 힘이 됩니다. 이런 가사입니다. “주를 위해 살아가는 것 쉽지만은 않아요. 나의 욕심, 부와 명예 내려놓아야 하죠. 하지만 걱정하지 마요. 나를 드리는 순간 아버지의 크신 손이 강하게 붙드시죠. 수많은 믿음의 선배들, 주를 위해 살았죠. 죽으면 죽으리라. 내가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모두 마치고, 아버지 향한 믿음을 지켰으니 이제 나를 위한 그 면류관 주실 나의 아버지. 내게만이 아닌 주를 사모한 모든 자에게니라..

 

가정교회 하면서 중간에 목자사역이 힘들어서 다시 이사 갈까, 교회를 옮길까, 목장 하는 날 나가지 말까, 내가 꼭 이렇게 까지 해야 하나고민하다가 목사님과 목장에서 목자사역 못하겠다고 했습니다. 너무 힘들어서(목원들이 맘을 몰라주니 힘들지요).

 

절망과 낙망의 시간이 흐르고 어느 날 하나님이 찾아오셨습니다. 저에게 뭐라고 했을까요? 그때 목원이었던 한 집사님의 위로와 따뜻한 사랑이 (우리 함께 있으니 우리 힘내시고 나쁜 맘먹지 마세요. 우리는 어떡합니까?) 저희를 위해 주변에서 헌신과 기도를 통해 우리가 여기까지 온 것 같습니다. 이 시간을 빌어 감사드립니다.

 

저는 어느 덧 내년이면 50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었네요. 젊은 패기와 열정이 30대 보단 적지만 하나님의 뜻대로 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는 목자.목녀 이름만 들어도 마음이 찡합니다. 남들은 시간이 부족하고 아깝다며 바쁘게 사는데 맞벌이 하면서 그리 넉넉지 않는 환경에 우리 목원들 생각하며 자기들의 시간을 헌신하며, 자녀 교육, 집안 사정, 이 모든 환경보다 목자.목녀로서 주어진 삶을 우선하며 자신의 손해를 감수하면서 사역을 감당하는 우리교회 목자.목녀들을 존경합니다. (물론 목사님, 사모님도 존경합니다).

 

우리 함께 갑시다. 우리 목장은 내가 지킨다는 마음을 가집시다. 목자.목녀를 사랑하는게 목사님을 사랑하고 교회를 사랑하고 주님을 사랑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 현실에서 주저하지 말고 부정적인 언행을 삼가며 즐겁게 살아봅시다.

 

저의 가정, 여러분이 보시는 그대롭니다.

미스 변(젊어지라고) : 여전히 혈압 있고 온 몸이 아픈 환자 그러나 목녀.

딸 수정이 : 가끔 성격이 개떡 같지만 마음은 항상 긍정적.

큰 아들 영광이 : 아버지하고 몸싸움 하는 못된 놈 그러나 마음은 착한 놈.

작은 아들 성찬이 : 뭔가 2% 부족하지만 아버지 말을 잘 따름.

: 그냥 ~

 

목사님 : 유머는 약하고 혈압은 가끔 있음.

그러나 사랑하는 맘으로 진실하게 대하는데 그것만으로도 충분함.

사모님 : 좋은 분.

 

지금은 여유 있게 이야기 하지만 하나님이 저를 많이 고쳐 주셨습니다. 힘들고 어려워도 울면서라도 버티다보니 여기까지 왔습니다. 하나님이 지난 봄에 방춘희 천사를 보내주셔서 저를 살려 주셨고 성격상 남들 앞에서 나서는 게 너무 불편한데 목자로 세워주셔서 지금까지 이끌어 주시고 주님 앞에 갈 때까지 한 영혼 구원을 위해 사랑하는 마음으로 기도하고 베풀고 섬길 수 있도록 건강과 물질을 주시니 얼마나 감사한지요.

 

저도 버티었습니다. 여러분 가운데 지금 힘드신 분이 있습니까? 버텨 봅시다. 우리는 기적의 사람입니다. 힘들어도 버티는 게 기적이고 목장을 하는 게 기적이고 주님의교회를 다니는 게 기적이고 한 영혼 구원을 위해 애쓰는 게 기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될 때까지 해봅시다. 주님의 기뻐하시는 일에 그리고 서로 사랑하는 일에 아끼지 맙시다.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심을 잊지 말고 항상 범사에 감사하며 삽시다. 이 시간을 빌어 목사님, 사모님, 그리고 모든 성도 여러분에게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이 있어 우리는 행복합니다. 감사합니다!!